Q1. 안녕하세요 교수님. 본인 소개와 인하대에 오신 소감 여쭙습니다.
안녕하세요.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의 심인욱 교수입니다. 저는 한양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마치고 한국과학기술원에서 로봇과 미래자동차를 주제로 석,박사 학위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인공지능과 컴퓨터 비전 기반의 자율기술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무인 플랫폼 개발을 수행하였고, 교육과 새로운 연구에 대한 꿈을 품고 인하대로 오게 되었습니다.
Q2. 교수의 길을 걷게 되신 이유에 대해 여쭙습니다.
처음부터 교수에 대한 목표가 있었던 건 아닙니다. 국방과학기술연구소 재직 중, 과학기술사관이라는 제도를 통해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장교로 복무를 수행하는 학부생 출신들의 연구지도를 하게 되면서부터 ‘아이들’과 함께 연구하고 성과를 내는 것이 ‘충격적’으로 즐거웠습니다. 이에 연구뿐만 아니라 교육자로서 더 나아가고 싶은 마음에 교수의 직업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Q3. 자율기술 관련 연구에 대한 설명 및 성과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자율주행자동차를 포함하여 다양한 모빌리티 플랫폼들을 위한 영상 인식 분야로의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제가 연구한 결과물들을 가상 환경 시뮬레이터 뿐만 아니라 실제 모빌리티 플랫폼에 적용하여 성과를 보이는 것까지 포함하여 다양한 주제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13년 이상 동안 실내용 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휴머노이드 로봇, 탐사용 로봇 등 다양한 모빌리티 플랫폼을 위한 자율기술 연구를 수행하였고, 이와 관계된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세계최고등급의 로봇학회(ICRA,IROS), 인공지능(AAAI), 컴퓨터비전(ICCV) 등에 게재되었습니다.
Q4. 그동안의 연구 중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으셨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가장 즐거웠던 프로젝트는 2015년 박사과정 중에 참여한 DARPA Robotics Challenge Finals입니다. 당시 1등 우승상금만 200만불인 세계 최고 규모의 로봇대회였으며, 학교의 대표로 영상인식 팀장으로 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좋은 동료들과 대회를 준비하고 함께 연구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팀간 호흡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결국 우승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각자 학교와 연구소, 회사 등에서 각자의 길을 가고 있고, 이따금 당시에 함께 했던 동료들과 연락하고 있습니다.
Q5. 첫 학기 현재 지도하시는 강의에 대해 여쭙습니다.
현재 학부생과 공학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차량신호처리>, <차량디지털신호처리> 과목과 미래차 전공을 위한 VIP형식의 수업인 <알파프로젝트> 과목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최대한 어렵지 않게 이론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직접 연구, 개발을 수행하는 <알파프로젝트>에서는 학기 초반인 만큼 제 경험을 잘 전달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Q6.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훌륭한 교육자란 무엇인가요?
어려운 질문입니다. 좋은 교육자, 즉 선생은 미리 공부하고 세상을 살아온 사람으로서 학생들의 다양한 미래와 방향을 함께 고민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중요한 선택을 할 때, 항상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가진 선택지들 중에 어떤 선택을 했을 때, 후회를 덜하게 될지, 어떤 선택이 더 나은 것이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선택의 순간이 우리 학생들에게 왔을 때, 저를 떠올릴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을 하고 싶습니다. 그 때, 제가 조금이나마 살아왔던 지식과 정보가 학생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선택을 도와줄 수 있는 교육자가 되고 싶습니다. 아, 물론 잘 가르치거나 훌륭한 강의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Q7. 교수님의 대학시절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저는 학부 시절 창업을 했었습니다. 자동주차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였습니다. 그 당시(2006년 경)에는 지금과 다르게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없었고, 투자자도 없어서 상당히 많은 고생을 하였습니다. 밤새도록 주차장에서 코딩하다가 노숙자처럼 박스깔고 자기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있고 학교 측에서도 학생들에게 창업관련 된 지원을 해주어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부럽기도 합니다.
Q8. 앞으로의 목표 및 계획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 연구의 목표는 모든 사람들의 편리함과 안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하는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다양한 자율기술과 모빌리티 플랫폼을 결합하는 연구를 수행하여, 궁극적으로 시각장애인들도 언제나 어디로든 자유롭게 산책을 할 수 있고, 몸이 불편하신 분들도 불편함 없이 이동 가능한 세상 그리고 사건, 사고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제 연구가 자그마한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